시집 한 권이, 더 소박하게는 단 한 편의 시가 여러분의 주머니 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, 삶의 다양한 장면을 만날 때마다 이 문장이 되었다가 저 문장이 되는 단어 상자처럼 기능했으면 좋겠습니다. 그런 방식으로 곱씹게 되는 문장과 단어들이 여러분 스스로의 글과 문장이라면 더 좋겠습니다. 저도 제가 좋아하는 저의 문장과 단어들이 있습니다. 그런 문장들이 언제나 저를 따라다니면서, 저를 찡하게 구해주고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. 함께 오래도록 주머니에 넣고 매만질 단어 상자를 만들어 보아요.